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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째주 연휴에 울릉도 추억관광펜션 다녀왔어요^^

안준식 댓글 0 조회수 848 2015-05-12 13:15:22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5월 첫째주 연휴를 맞아 친구들과 울릉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포항에서 썬플라워호를 타고 세시간반을 달리니, 드디어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

펜션 사장님께서 직접 픽업을 나오셨네요. 저희 인원이 여섯명이나 되고 젊은이들이라 짐도 많은데도 넉넉하게 탑승!

날씨도 무척 좋아 울릉순환로를 타고 달리는 내내 창 밖으로 펼쳐지는 절경에 그만 입을 다물 수가 없었지요...

펜션으로 이동하는 내내 사장님께서 주변에 갈만한 관광 포인트들도 추천해주시고, 렌트카도 예약해주셨네요~

탁 트인 해변도로를 지나 굽이진 산길을 넘고 나니 탁 트인 현포항 등대와 코끼리바위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그 앞에 자리잡은 추억관광펜션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근사한 트렌치코트에 또각구두를 신으신 귀여운 실장님께서 방으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머문 곳은 '삼선암'방이었어요. 삼선암은 관음도로 가는 길에 있는 관광 명소 이름이래요.

방에 들어오니 실내가 무척 깨끗하네요! 실장님 말씀이 이번에 새로 지은 건물이라며~

사실 울릉도에 오면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 민박집에서 지낼 마음의 준비를 다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네요!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파 점심밥을 지어먹었어요. 사장님과 실장님께서 뭐 필요한 거 없냐며~

깜빡하고 안 사온 소금과 참기름을 조금씩 덜어주시네요! 이게 바로 울릉도의 '정'인가봅니다.

그리고 펜션 바로 뒤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점심에 곁들일 시원한 캔맥주를 샀지요~

여행 하면 또 술이 빠질 수 없는데, 술이 좀 무겁지 말이에요?

근데 누가 울릉도는 물가가 육지의 1.5배는 될거라고 겁을 잔뜩 줘서 걱정했었는데...

하나로마트라 그런지 육지하고 가격 차이가 거의 안 나는 거 같아요~ (도동 쪽 편의점은 조금 더 비싸긴 했어요.)

굳이 물이나 음료, 술 같은 무거운 거 싸들고 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 

대신 주인 아주머니 말로는 하나로마트는 저녁 일곱시까지만 문을 여신대요~

싸게 팔다보니 다른 가게들한테 피해를 줄 수 있어서 그렇다네요.. 아 정말 지혜로운 공생의 법칙인 것 같아요.



저희 일행은 점심을 지어먹고 바로 동쪽으로 달려 관음도로 떠납니다.

펜션에서 관음도까지는 10키로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

몽돌해변 구경하고 삼선암 구경하고 갈매기들 과자 던져주느라 한시간은 걸려서 온 거 같아요 ㅋㅋㅋ

아 정말이지,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바다는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관음도에서 한참 자연 광경을 누리고 있다보니 어느덧 해는 지고, 펜션으로 돌아와 1층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진짜 메뉴가 엄청 많았어요!! 홍따밥, 오징어내장탕부터 소갈비살구이까지~ 

저희는 등갈비김치찜을 먹었답니다~ 뜨끈한 국물에는 역시 경상도 참 소주 1병을 곁들여야죠 캬~



저녁을 먹고 나오는 길에 마주친 사장님께서 젊은 총각처녀들 바다고동 한번 잡아보지 않겠냐며 급 제안을 ㅋㅋㅋ

저희는 새로운 경험을 할 생각에 들떠서 사장님을 따라갔지요~

펜션 인근의 바닷가에서 랜턴으로 비춰가며 바위에 붙은 고동을 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좀 춥고 어둡고 무서워서 머뭇거리던 저희가 어느새 팔다리 다 걷어붙이고 고동을 쓸어담고 있었다는 ㅋㅋㅋ

그러다가 행운의 여신이 도와줬는지, 친구 다리에 붙은 문어를 맨 손으로 때려잡았어요 ㅋㅋㅋㅋㅋㅋ

저희가 잡은 문어랑 고동을 들고가니 실장님이 삶아주셨어요!! 진짜진짜 맛났음!!!

직접 잡은 거라 더 맛있었나봐요~ 어디에서도 할 수 없었던 이색체험!! 



둘째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사장님께 독도행 배 예약을 부탁드렸어요.

사장님 통해서 예약하면 10% 할인도 해주신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음날 점심에 먹을 따개비 칼국수집 예약도 해주셨어요~

하루 따개비 양이 많지 않아서 예약을 안 하면 못 먹는다고 하네요!!

사장님이랑 실장님이 예약을 다 도와주시니 저희는 절경을 즐길 일만 남았겠죠?


서쪽으로 달려 울릉순환로 끝에 있는 행남해안산책로와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날이 흐려져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바람에 일찍 접고 펜션으로 돌아왔어요...

돌아오는 길에 저동항 수산시장 같은 곳에 들러서 회 시세를 들어봤는데 너무 비싸서 포기했네요.

비가 와서 돌아다니긴 좀 불편했지만 또 비오는 날의 분위기라는게 있으니~ 펜션에 돌아와서 부침개에 호박 막걸리를 마셨어요.

실장님이 뒤집개도 빌려주셨어요ㅋㅋㅋㅋ 진짜 어머니같고 좋았어요!!



셋째날 오전에는 나리분지를 구경했어요~ 나리분지로 올라가는 길 초입인 천부항 쪽에는 수중전망대가 있는데 문을 닫았더라구요ㅠ

대신 태하마을에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올라갔어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풍감의 절경은... 말로는 표현 절대 못 해요. 꼭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사장님이 예약해주신 독도행 배를 타고 독도로!!

눈을 감고 마음 속으로 애국가를 불렀던 속 사정은 극심한 배멀미였다는 사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독도에 접안을 못하는게 다반사라고 하던데, 저희는 운좋게 독도 땅을 밟을 수 있었어요!!

가슴 속 깊이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뜨거움... 해안경비대 대원님들 힘내시라고 응원도 하고 태극기도 흔들었지요~

돌아오는 배에서는 바람이 심해 배가 많이 흔들렸어요ㅠ 배멀미 때문에 거의 생사를 넘나들었지요...

꼭 멀미약 먹고 붙이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벅찬 독도 여행에서 돌아와 펜션에 도착하니, 옥상에는 미리 예약했던 바베큐 세트가 준비되어 있네요!!

사장님께 특별히! 부탁드려서 구해다주신 홍합&소라부터 삼겹살&목살&소시지&버섯&파인애플 구이까지!!

홍합이 조금 비싸긴 한데 꼭 구해달라고 해보세요!!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붉은색의 진짜 참 홍합을 맛볼 수 있어요!!

사장님이 엄청 자랑하신 특제 철판에 구워먹으니 진짜 꿀맛이었어요~ 배멀미는 어느새 다 잊어버렸지요 ㅋㅋㅋ

볶음밥까지 싹싹 볶아먹고 나니 진짜 배가 빵 터질 것 같았다는 ㅋㅋㅋ

여행 마지막 밤이다 보니 아쉬운 마음에 늦게까지 야식 해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다가 잤어요.. 



마지막날 오전에는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로... 펜션 앞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었답니다~

노인봉과 빨간 등대, 하얀 등대, 바다위에 떠있는 정자까지~ 마지막날 날씨가 제일 화창해서 조금 아쉽더라구요ㅠ 

마지막날인 만큼 부모님 가져다드릴 울릉도 특산물을 사기 위해 펜션 1층에 있는 특산품 판매점에 들러봤답니다.

요즘은 오징어가 많이 나질 않는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제일 좋다는 태하동 오징어를 한 묶음 사고 명이나물도 샀어요~

추억관광펜션에서 묵었다고 하니 할인도 넉넉하게 해주셔서 기분 좋았어요^^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지만 배시간에 맞춰 도동항으로 가야하기에, 며칠간 정들었던 펜션을 떠납니다.

사장님과 실장님께서 배웅을 나와 손을 흔들어주시는 모습을 뒤로 하고, 저희 일행은 울릉도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벌써 울릉도에 다녀온 지 1주일이 지나 이 리뷰를 쓰는데요,

아직도 에메랄드빛 바다 색깔과 시원한 바람, 깎아지른 절벽의 절경들이 눈앞에서 아른아른, 잊혀지질 않네요...

현실은 야근과 매연, 교통체증... 하지만 울릉도를 생각하며 힘내야겠어요!!

너무 멋지고 좋고 깨끗했던 울릉도~~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 드리며~~

추억관광펜션도 함께 추천하고 저는 물러가렵니다.


다음에 또 보자, 울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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